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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맥북 침수 수리 후기 (Antz / 분당 픽스리더)

Dannian 2022. 11. 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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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리더 후기는 하단으로 바로 스크롤 하세요!)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오후 1시쯤 재택근무하면서 물을 마시다가 실수로 옆에 둔 볼펜을 못보고 그 위에 텀블러를 얹으면서 균형을 잃어버린 컵이 쓰러졌습니다...

당연하게도 컵엔 물이 있었고 맥북의 트랙패드쪽에 쏟아졌습니다.

당황해서 일단 휴지로 물기를 제거하면서 전원을 끄려 했는데, 트랙패드에 진동이 오고 터치가 이상하게 되는 느낌이 들면서 팬이 엄청 빠르게 돌더라구요.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어서 전원 케이블 분리하고 전원버튼을 눌러서 전원을 종료시켰습니다.

물기는 휴지로 일단 닦고(세게 닦지 말고 살포시 닦으라고 전에 들은 적이 있어서 저도 그렇게 했네요.) 외부에 보이는 물기 제거 후 노트북을 일단 기울여서 ㅅ 형태로 기울여 두었습니다.

말린 후 한참 있다가 다음날 화요일 오전 8시 쯤? 이정도면 다 말랐겠지 하고 전원을 켜보려 했는데 전원이 아예 안들어오더라구요.

작업하던 내용들 커밋 푸시도 안되어있던 터라 이 때 쯤부터 멘탈이 터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급하게 근처 서비스 센터 위치 확인하고 수요일 오전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연차도 썼구요... 내 연차ㅠㅠㅠ

 

Antz(앙츠)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

수요일 오전 10시 20분 예약을 하고 방문했을 때 약 25분 정도 맥 수리 담당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물을 흘렸고, 터치패드 진동이 발생 후 터치가 되지 않았고, 팬 RPM이 엄청 올라간채 전원 꺼질때 까지 돌던 현상 후 약 19시간정도 말린 후 전원을 켰는데, 전원자체가 들어오지 않아서 왔다 라고 설명을 드렸고, 터치패드 증상 및 팬 RPM 상승이 문제 발생 시 흔한 증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교체비용의 경우 애케플이 있는 상태라 37만원이 들거라고 설명을 해주셨었고, 당일에 뒷판을 까서 확인은 어렵고 다음날 저녁까지 확인 후 연락 주겠다고 해서 목요일 저녁까지 초조한 마음으로 하루 죙일 기다렸습니다.

추가로 데이터를 살릴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애초에 얘기를 하셨던지라 주변에 사설 업체에서 수리받은 분들이 있는지 연락을 돌렸습니다.

목요일 저녁 6시 55분 경에 앙츠에서 연락을 주셨고, 부식이 심해서 보드 전체(키보드, 트랙패드, 메인보드) 전체를 갈아야 한다는 설명을 해주셨고,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서 아예 데이터는 살릴 수 없다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부품은 다음날 오전 쯤 요청한다고 설명해주셨고요.

맥북은 한 개가 더 있는 상황이라 데이터가 문제 없었으면 애초에 다른 맥북에서 먼저 작업을 했을건데, 고장난 맥북에 있는 데이터들이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단 전화를 끊고 방법을 찾기 위해서 주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몇몇 업체들을 추천 받았지만, 모두 돌아볼 시간은 어려울 것 같았고, 가장 자주 맥 사용하시면서 오래 쓰셨고,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두 분이 추천하신 픽스리더에 일단 가서 데이터라도 살릴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금요일 11시 30분 쯤 앙츠에 방문에해서 일단 수리 요청 취소를 요청드렸고, 중요한건 맥을 살리는 것 보다 데이터를 건지는 것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맥을 받아왔습니다.

물론 얘기하면서 서비스 담당자는 사설 센터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 양심없는 업자들은 부품 무단 교체를 진행한다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단점들을 얘기는 하셨는데... 당장 정식 센터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없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숙지하고 있고, 데이터만 건질 수 있으면 상관없다고 말하면서 나왔습니다.

일단 제 상황 때문에 서비스를 전체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서비스 담당자분은 친절하셨고, 안내도 잘 해주시는 편이었습니다.

다른 맥 수리가 필요하거나 애플 제품들 하자가 있는 경우는 해당 지점을 잘 이용할 것 같습니다.

(야탑지점 번호 : 031-705-9905)

 

픽스리더 (★)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알고 있는 형님 두 분이 추천하신 픽스리더에 처음에 네이버 예약으로 먼저 예약하고, 전화로 데이터 살릴 수 있는지 목요일에 연락을 드렸었습니다.

다급해서 사실 횡설수설하면서 얘기했던 것 같은데, 사장님이 전화로 굉장히 응대를 잘 해주셔서 일단 가보자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목요일 저녁에 네이버 예약으로 토요일 2시 30분으로 예약을 했고, 앙츠에서 맥북을 금요일에 받은 후 토요일에 정자역으로 이동 후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오피스텔 위치인데, 해당 오피스텔의 C동이고, 4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배너와 사무실이 보입니다.

엘레베이터 나오면 바로 보이는 배너
배너가 보이는 위치에서 우측으로 틀면 바로 보이는 사무실

사무실로 들어갔을 때 사장님은 수리를 진행 중이셨고, 직원분으로 보이는 분께서 접수증 작성을 안내 해주셨습니다.

접수증

접수증 내용을 모두 작성 후 구두로 증상과 내용을 설명드리며 맥북을 전달드릴 때 또 손님이 오셨고, 그 분들은 얼핏 들었을 때 닌텐도 수리라고 하셧던 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맥북을 받으신 후 하판을 뜯어보시고 일단 육안으로 보기엔 당장 눈에 띄는 부식은 보이지 않아서 우선 세척 진행을 먼저 할거고, 보드, 트랙패드, 키보드를 분리해서 부식 여부 확인 및 메인보드의 경우 전압이 제대로 걸리는지 확인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전체 확인엔 일단 2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셨고, 이해했다고 말씀드린 후 운동을 다녀왔습니다.

5시 쯤에 재방문 했을 때 보드를 분리해서 작업중이셨고, 트랙패드 하부 소자들이 부식된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트랙패드 하부. 좌측 소자들의 흰 부분이 부식된 부분들.

메인보드의 경우 멀티 테스터기로 소자들 중 하자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 중이셨고, 다행스럽게 메인보드는 살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트랙패드를 교체한 후 정상동작이 되는지 테스트를 해봐야겠다고 말씀해주셨고, 본래 토요일의 경우 6시까지만 하시는데, 6시 반 까지 교체 및 테스트 진행해서 문제가 없다면 당일 출고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마무리 작업 중이신 사장님

잠시 1층 카페에서 기다린 후 다시 올라갔을 때 거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셨고, 배터리 제외하고 조립을 하신 후 전원을 연결했을 때 드디어 맥북에 전원이 들어왔습니다.

전체 동작에 대해서 먼저 테스트 한 번 해보신 후 배터리 연결 후 다시 한 번 테스트, 그 후 하판 완전히 결합 후 최종 테스트를 진행해주셨습니다.

공인서비스센터에서는 데이터 유실 될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던 상황이었는데, 다시 복구된 것을 볼 때 감동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투잡과 관련해서 4개월 작업한 것들과 예전부터 모아온 개발 관련 자료들이나 깃에 아직 못올린 것들까지 모두 날아간다고 생각해서 수요일부터 거의 잠을 설치고 힘들었었는데, 사장님한테 진심으로 너무 감사했습니다.

교체한 트랙패드(부식 된)도 챙겨주시면서 애케플을 못 받을 수도 있다 등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셨고, 신경을 써주시는게 느껴져서 특히 잘 선택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수리비는 세척비용, 트랙패드 교체, 트랙패드 케이블 교체 합쳐서 측정이 되었고, 제가 예상한 가격보다 싸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픽스리더 사장님 명함

 

다시 한 번 앙츠 서비스 담당자님과 픽스리더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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